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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서자림 / 머리글
펜글씨닷컴 조회수:338 223.39.138.219
2020-05-14 11:53:55

■ 머리글

[草書字林]을 출간하며

한자의 서체는 篆書(전서), 隸書(예서), 楷書(해서), 行書(행서), 草書(초서)가 있는데 그 중 초서에는 章草(장초), 今草(금초), 狂草(광초)가 있다. 초서체는 행서체보다 점과 획을 더 많이 줄여 쓴 글씨체로 筆斷意連(필단의연)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서체라고 보면 된다. 漢(한)나라의 예서 시대를 거쳐 위진남북조 시대(AD 256~581)에 많이 사용되었다.

우리가 초서를 일상생활에서 실용적으로 많이 쓰지는 않지만 서예를 공부하는 사람은 초서체 학습은 필수이다. 초서로 서예작품을 써 보면 글자를 잘 못 쓸 때도 있고, 다른 사람이 쓴 글자를 알아보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초서를 쓸 때에는 어느 서체보다도 더 바르고 정확하게 써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여야 한다. 초서를 정확하게 쓰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글자를 써보는 길 밖에 없다.

[草書字林]은 초서의 기본획부터 체계적으로 익히며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총 6,000여 한자를 초서의 아름다움과 예술적 筆意(필의) 담아 펜글씨로 세상에 내어 놓는다. 본서의 한시 쓰기 부분에서는 먼저 詩題(시제)와 작자를 살펴보고, 구절의 뜻과 의미를 새겨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詩(시). 書(서). 畵(화)는 同源(동원)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내용을 모르고 글씨만 쓴다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림을 그리는 분은 詩의 배경을 그림으로 그려도 좋을 것이고, 음악을 하는 분이면 그 詩의 내용을 소리로 표현하여 작곡을 해도 좋을 것이다.

특히 서예 공부를 하는 분은 [草書字林]의 詩 내용을 이해한 다음 초서로 서예작품을 쓴다면 氣韻生動(기운생동)하고 운치가 넘치는 좋은 작품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초서를 공부해 보면 다른 서체에서 느껴보지 못하는 독특한 文字香書卷氣(문자향서권기)를 느낄 수 있으며, 마음이 평온해지는 기분을 맛보게 된다. 한 편의 詩를 펜으로 여러 번 써 보면, 내용도 완전하게 알게 되고 글씨도 바르게 써 질 것이다.

[草書字林]에 수록된 漢詩(한시)와 聖句(성구)는 필자가 선정한 것으로, 중국에서 詩仙(시선)으로 불리는 이백, 詩聖(시성)의 두보, 무릉도원을 노래한 도연명 등, 한국의 최치원, 신사임당, 조선의 名妓(명기) 황진이 등 50여편의 작품을 초서로 例示(예시)해 놓았다. 특히 성경의 구약 시편 91편, 신명기의 쉐마 6:4-9, 시편 23편, 아가 2:10-13 , 신약의 고린도전서 13장, 마태복음 5:3-7 산상수훈 등 여러 편의 시문장을 써 놓았다.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한 편 한 편의 내용을 이해하며 초서로 써 보는 가운데 詩와의 旅情(여정)에서 깊은 카타르시스(Katharsis)를 경험해 보기를 바란다.

아무쪼록 草書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작은 길잡이가 되고, 학습 과정에서 마음이 즐겁고 흥이 나며 書眼(서안)이 풍성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기를 기원한다.

2020년 신록의 계절 5월
筆者 幷巖 呂運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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