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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정자체, 흘림체) 병암속필체 과정을 마치며
관리자 조회수:715 221.162.154.238
2021-06-10 14:22:34

우선, 펜글씨닷컴 홈페이지에 수강후기를 올릴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우연히 펜글씨닷컴 홈페이지의 교육과정 글씨를 보고, 제게 여운부 원장님은 펜글씨의 달인으로 각인되어 있었기에 글씨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글씨 교정 교육을 처음 접하는 분들도 이 글을 읽으실 것 같습니다.

펜글씨닷컴의 교육과정을 간단히 설명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 전화교육과 우편 첨삭지도

교재를 수령한 후 원장님의 전화교육을 먼저 받습니다. 펜 잡는 법과 글씨를 쓰는 원리와 필법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십니다. 전화 교육을 받는 것은 아주 중요한 시간입니다.

A4 낱장으로 구성된 80여장의 교재 중간 중간 교정용지를 작성하는 단계가 있습니다. 이것을 작성해 일반우편으로 송부하면 원장님께서는 교정 내역을 기입해 다시 보내주십니다. 필기구는 문방구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모나미 153, 0.7을 사용합니다.

저에게는 우편을 주고 받는 이 과정이 무척 즐거웠습니다. 노력한 결과물을 정성껏 포장하여 대가(大家)에게 보내고, 다시 받기를 기다리고 하는 일이 생활의 큰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완벽하게 디지털화 된 세상에서 아날로그 향수를 느끼면서, 평생 쓸 일 없을 것 같던 거리 우체통을 수십년 만에 사용하며 피식 웃었던 기억도 납니다. 교정 용지는 핸드폰 카메라로 촬영하고 인터넷으로 전송 제출하는 방법이 충분히 가능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우편 첨삭지도를 받을 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이것은 정확한 교정을 받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지요. 

새롭게 익힌 글씨로 교정 용지를 작성하는 순간 긴장감이 확 느껴지며, 자세가 달라짐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 정자체

한글 서체의 기본은 정자체일 것이라는 판단으로 정자체부터 시작했습니다.

같은 자음이라도 어떤 모음을 만나느냐, 첫머리에 오느냐 받침이냐에 따라 형태가 달라진다는 교재의 첫 내용을 보고 깜짝 놀랐으니 그야말로 백지 상태에서 시작한 셈입니다.

돌이켜 보면 글씨 쓰는 법을 이해하고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정자체를 연구하며 한글쓰기 형태를 깨우칠 수 있었습니다.

글씨에 대한 컴플렉스가 워낙 강했기 때문에, 과연 잘 쓸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노력하니 가능하더군요. 어차피 한글이라는 것이 한정된 자음과 모음을 조합해 만드는 것이고, 한 번 나온 글자는 여러번 반복해서 써 볼 수 있도록 교재가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작 단계에서는 특히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교재의 체본을 모니터에 띄워 확대도 해 보고, 반투명 트레싱지를 올려 베껴보기도 하고, 모눈 종이에 쓰며 형태를 분석도 하고, 힘을 완전히 빼고 보일 듯 말듯 옅은 글씨로 형태 구성에만 집중해 보기도 했습니다.

원장님의 체본과 내가 쓴 글씨가 어디서 어떻게 다른지 분석하는 과정에서 정자체 쓰기의 완성도를 높여갈 수 있었습니다.

* 흘림체 

정자체에 들인 노력 덕분에,  흘림체는 좀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예쁘고 멋진 글씨를 쓸 수 있었습니다. 이 단계에서 비로소 자신감이 확 올랐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 병암 속필체

병암 속필체는 정자체 보다 두 배 가까이 빠른 속도로 쓸 수 있다는 원장님 말씀 !

앞의 서체와는 형태가 또 다르고, 빠르고 멋지게 쓸 수 있으니 생활에 가장 유용한 서체인 듯 싶습니다. 앞선 단계들 덕분인지 엄청나게 빨라진 진도에 스스로가 많이 놀랐습니다. 빠르다고 해서 흘려 써 버리는 것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한 칸 한 글자씩 정성껏 나눠 적은 교재의 글자를 보고 있으면 한글 특유의 아름다움에 경탄하곤 합니다.

개인적으로 일상에서는 이제 병암속필체만을 사용합니다.

* 세 가지 글씨체 과정을 마친 후

6개월여 과정을 마친 지금은, 일상의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수기 상황이 이젠 두렵지 않습니다. 코로나 시국 출입명부를 작성하는 상황에서는 '이것이 병암속필체다' 하며 뽑내며 적습니다. : - )

한 글자도 허투루 쓰지 않고, 신중히 작성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세 가지 필체를 체득하면서 글씨 생활이 풍요로워졌습니다. 써 보고 싶은 문구를 만나면각기 다른 색 펜으로 필체를 구분해 적어보곤 합니다.

과거의 내 글씨가 어디에 문제가 있었는지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초성, 중성, 종성 단위로 구분해 어디가 어떻게 잘 못 되었는지 분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잘 쓴 글씨를 보면 이것이 왜 잘 쓴 글씨인지를 파악해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거리 신호 대기 시에는 이 글자를 어떻게 구성하면 좋을까 -- 허공에 써 보는 버릇도 생겼습니다. 어떤 종이나 노트에 연습하면 재미있을까 일부러 문구점에 들르기도 합니다.

원장님의 체본(교재)을 들여다볼 때면 매번 새로운 것이 보이면서 깜짝 놀랍니다.

무엇보다 '자기만족'의 대상 하나를 갖게 되었다는 점이 기쁩니다. 며칠 전 모 TV 프로그램에서 한자 옥편을 통째로 암기해버린 분을 보았습니다. 그 분이 그렇게까지 한자를 공부하는 이유는 '자기만족'이라 하시더군요. 그 과정 자체가 즐겁다는 겁니다."취미"라는 말과는 다르게, '기술의 연마'와 '학문의 정진' 의미를 함께 품은 듯한 그 '자기만족' 이라는 단어가 그렇게 좋아 보였습니다.

글씨에 대한 의욕이 충만한 현재의 심리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평소 생각하곤 했습니다.  '자기만족'이라는 말이면 적절히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씨 연습하는 중에 즐거움을 느끼고, 점차 성장하는 자신을 바라봅니다. 6개월 전에는 내 생애에 없던 자기만족을 위해 도전하고 싶은 대상이 생겼다는 것이 무척 기쁩니다.

** 수강 후기 3줄 요약 **

- 펜글씨 명인을 만났다.

- 새로운 세상에 눈을 떴다.

- 내 글씨를 도와주는 선생님이 계시다는 점이 든든하다.

                                        전라북도 정읍에서  남 ㅇ ㅇ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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